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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만 몰랐던 우울증의 속사정
2019-05-27 13:35:15
권보견
남성은 직장 문제나 꿈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좌절했을 때 , 여성은  주로 시댁과 남편, 자녀와의 관계에서  우울감을 경험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지 라이프 투데이=권보견 기자]  

성인 10명 중 1명이 일생동안 한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지만, '마음의 감기'라고 표현도 하지만 우울증에 관한 오해는 여전히 깊다. 우울증을 예방하는 최고의 방법은 우울증에 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버리는 것이다.


우울증은 뇌질환이다? YES

과학과 의학의 위대한 발견 중 하나는 우울증이 의지가 약해서 걸리는 인격 장애가 아니라, 뇌의 신경전달물질이 감소함으로써 발병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뇌 속 노르에피네프린과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하거나 부조화를 이룰 때 우울증은 발생한다. 실제로 뇌영상과 전자현미경을 통해 신경전달물질이 어느 부위에 어떻게 부조화가 생겼는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우울증은 마음의 병이 아니라 생화학적 뇌질환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따라서 신경전달물질을 증가시키는 약을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다. 감기에 걸린 사실을 숨기고 자책하지 않듯, 우울증도 마찬가지다. 매사에 의욕이 없거나 짜증이 나는 등의 증상으로 직장에 나가지 못하거나, 외출을 하지 않는 등 '2주 동안'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할 때 우울증으로 진단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증에 취약하다? YES

월경, 출산 등 호르몬에 의한 심경 변화를 자주 경험하고, 마음을 조정하는 갑상선 질환에도 여성이 더 취약하다. 또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육아와 살림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성취감을 느끼는 경험이 적다. 실제로 남성은 직장 문제나 꿈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좌절했을 때 우울감을 느끼고 여성은 시댁과 남편, 자녀와의 관계가 우울감을 유발하는 주된 요인이다. 특히 중년 남성들은 우울증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많다. 중년의 남편이 일에 지나치게 몰입한다면, 멍하니 TV만 보는 경우가 잦다면, 조급해하고 쓸데없는 걱정을 자꾸 한다면 우울증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중년의 남성이 멍하니 TV만 보거나,  조급해하고 쓸데 없는 걱정을 자꾸 한다면 우울증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젊을수록 우울감에 취약하다? NO

우울증 환자는 70대 이상이 22%로 가장 많고, 50대 21%, 60대 17.4%로 50대 이상이 전체 61%에 달한다. 주된 원인은 소중한 것을 잃었을 때의 상실감과 분노감이다. 특히 노인들은 젊었을 때보다 경제적으로 부족하고, 몸이 아프고, 대우를 못 받고, 배우자를 잃고 혼자 남겨지는 등 여러 상실감을 경험할 확률이 높다. 한국인들은 우울감을 느낄 때 감정 표현이 덜하고 신체적인 통증에 빗대어 표현하는 경향이 흔하다. 불면증과 초조함, 가슴 답답함, 두통 등의 다양한 신체증상을 호소한다면 우울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불면증, 또는 과수면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우울증은 전염된다? YES

우울증에 더 잘 걸리는 유형은 없다. 다만 뇌의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한 사람, 늘 1등을 해야 만족하는 사람, 몸이 약해 질병에 자주 걸리는 사람은 우울감 빈도가 높다. 한국인 중 우울증을 평생 1번 이상 겪는 사람은 약 7%에 달합니다. 그런데 부모 또는 형제가 우울증이 있는 사람의 발병률은 약 2~3배로 높기 때문에, 그런 경우 우울증에 걸릴 확률은 약 21%에 달합니다. 1명이 우울하면 주변 6명이 우울감을 겪을 수 있다.


최고의 치료는 우울감을 인정하는 것이다? YES

우울감은 경계해야 할 대상이지, 없애야 할 대상이 아니다. 우울감을 느끼지 않으려고 노력하기보다 자기한계점을 인정하고, 긍정적으로 이끌어 가려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벼운 우울증인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인격 장애 등으로 주변 사람들의 오해를 살 수 있고 직장생활과 결혼생활이 파탄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우울감을 해결할 방법을 모를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이지 라이프 투데이=권보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