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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의 장기, 당신의 담(膽)은 건강합니까?
2019-05-27 11:52:12
최다은
체질적으로 비만하기 쉬운 태음인과 몸 안의 수분 정체가 잘 일어나는 소음인은 담석증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지 라이프 투데이=최다은 기자]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꼴로 나타나는 담석증. 과연 수술만이 정답일까? 한의학의 관점에서 보는 진실은 이렇다.  
 

알고 보면 대단한 '쓸개'의 힘!

예부터 조상들은 쓸개를 뜻하는 한자어 담(膽)을 용기ㆍ줏대를 상징하는 뜻으로 사용했다. 줏대 없이 구는 사람을 '쓸개 빠진 사람'이라 부르기도 했다. 알고 보면 담즙을 만들어 내는 것은 쓸개(담낭)가 아니라 간이다. 간에서 매일 900㎖씩 생산되는 담즙은 담낭에 저장돼 있다가 식사를 하면 담낭이 수축해서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내보내게 되고, 이렇게 내보내진 담즙은 섭취된 지방을 녹여서 소화와 흡수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체내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면 간은 야속하게도 혈액 속에서 이를 추출해 담즙에 쌓아 놓는다. 이 담즙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 작은 결정을 이루어 쓸개 바닥에 떨어지고, 이것이 서로 뭉쳐 담석을 만든다.

 

명치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된다면 담석증을 의심하라

담석증은 흔한 질환이다. 담낭담석의 경우 서양에서는 성인 10명 중 1명꼴로 나타난다. 우리나라도 이와 비슷하다. 담석증의 증상은 무증상에서 복통, 황달, 발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 담낭담석의 약 50%는 증상이 없어서 검사를 받기 전까지 자신이 담석증이라는 것을 모른다. 가장 흔한 증상은 복통이다. 담석증의 복통은 명치 부위에서 흔히 발생하고 30분∼1시간 정도 지속되다가 회복된다. 통증이 우측 늑골 하단이나 오른쪽 어깨나 오른쪽 등 부위로 옮겨갈 수 있다. 통증이 심한 경우 수술을 하기도 한다.


 

식생활이 고단백, 고지방, 고열량식으로 바뀌면서 담석 환자의 약 60%가 콜레스테롤 담석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태음인과 소음인은 특히 조심할 것!

한의학에서 보는 담낭은 그 자체로 큰 역할을 한다. 중정지관(中正之官)이라 하여, 결단의 장기(臟器)라고 일컫는 담은 간 췌장과 더불어 혈액의 정화작용을 담당한다고 본다. 담석증은 간과 담낭의 기가 체했거나 습열(濕熱)의 기운이 막혀서 통하지 않을 때, 즉 간과 담낭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여 담즙이 정체되어 생긴다고 여긴다. 체질적으로는 비만하기 쉬운 태음인과 몸 안의 수분 정체가 잘 일어나는 소음인에게 담석증이 많이 나타난다. 치료법은 주로 담즙의 배설이 잘 되도록 하는 처방과 함께 열이 있는 경우에는 열을 식혀주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는 약재들을 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 담 경락과 비, 위 경락에 침을 놓기도 한다.


식생활 변화에 따른 콜레스테롤 담석이 급증하고 있다

서양의학, 한의학에서 공통적으로 꼽은 담석 예방법은 바로 기름진 음식, 폭식, 폭음을 줄이고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다. 담석은 성분에 따라서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석으로 나뉜다. 한국인의 경우 30년 전만 해도 기생충, 세균감염 등 나쁜 위생환경 때문에 생기는 색소석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식생활이 고단백, 고지방, 고열량식으로 바뀌면서 콜레스테롤 담석이 급증해 요즘 담석 환자의 약 60%가 콜레스테롤 담석이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비만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여성에서 약간 많고, 나이가 들수록 잘 생긴다. 당뇨가 있는 경우, 갑작스런 체중감소도 담석 형성을 촉진시킨다. 육류 중에서는 닭고기나 돼지고기의 붉은 살 부분을 먹는 것이 좋고, 가급적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질이 적은 어패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지 라이프 투데이=최다은 기자]